약점의 우라늄 (2022.07.12 01:52)
윤석열 정부는 원전 확대 정책의 근거 중 하나로 에너지 안보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원전의 연료인 우라늄을 러시아등에서 수입하면서 에너지 안보를 이야기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일본의 한 언론에서도 이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원전의 연료인 우라늄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것은 원자력 회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는 표현까지 합니다.
https://weekly-economist.mainichi.jp/articles/20220712/se1/00m/020/025000c
약점의 우라늄
원전용 우라늄 농축 공장은 세계에서 한정되어 있다.
특집 '멈추지 않는 인플레이션 자원 쇼크'
탈러시아가 어려운 핵연료
서양의 원자력 회귀에 찬물을 끼얹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원자력 발전 연료인 우라늄의 국제시장도 뒤흔들고 있다. 천연 우라늄에서 연료로 가공하는데 필요한 ‘농축’을 할 수 있는 공장은 세계적으로 한정돼 있고, 러시아의 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자국의 농축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미국이나 일본으로서는 천연 우라늄의 전환, 농축이 에너지 공급의 급소가 될 수 있다.
원전용 핵연료는 천연 우라늄 채굴에서 제련과 전환, 농축, 가공 등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핵연료로 쓸 수 있는 핵분열성 우라늄235는 천연 우라늄 중에 불과 0.7%밖에 포함되지 않는다. 핵분열하기 어려운 우라늄238에 대해 우라늄235의 비율을 35%로 농축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동시에 핵무기 비확산의 관점에서 공장은 한정된 국가에만 존재한다.
가공 증강은 시간이 걸린다
세계 원자력 협회에 의하면 2020년 시점에서 원자력 발전용 우라늄 농축 능력의 점유율은, 러시아·로스 아톰 산하의 트베르퓨얼이 세계 톱의 45.9%. 이후는 우렌코(영독란의 합작 회사)가 30.4%, 프랑스 오라노 12.5%, 중국 핵공업 11.2%로 계속된다.
한편 천연 우라늄은 일본 원자력 산업 협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19년 기준의 생산량에서는 1위인 카자흐스탄이 세계의 40%를 차지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자원량(19년 1월 시점)에서는 호주(28%로 세계 1위)나 캐나다(9%로 동 3위)도 많다. 우크라이나 위기 후에는 천연 우라늄 가격도 약 30% 상승하고 있어, 양국에서는 우라늄 채굴 기업이 증산 체제에 들어갔다. 천연 우라늄 자체의 "탈러시아"(러시아는 8%로 동 4위)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되고 있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농축 능력”이라고, 핵연료에 정통한 야마자키 마사토시씨(원자력 관련 회사 ‘스타즈빅·재팬’대표)는 지적한다. 미국에서는 전력 공급 전체의 20%를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지만, 염가의 외국산 우라늄에 대해 국내 농축 사업은 시장 경쟁력을 잃어 축소하고 있었다. 일본 국내에서도 농축공장은 가동하고 있지만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반드시 충분하지 않다.
원전은 한번 연료를 장하하면 약 1년에 걸쳐 운전이 가능하고 예비연료도 있어 설령 공급이 끊기더라도 몇 년은 지장이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농축 사업을 포함한 연료의 가공 체제를 증강하려면 나름의 시간이 걸린다.”(야마자키씨).
농축우라늄의 신속한 탈러시아는 어려운 상황에서 앨런 홀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5월 5일 미국은 우라늄의 안정공급 확보를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며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투자 확대와 2023년도의 새로운 예산 확보 필요성을 주장했다.
서양에서는 원래 탈화석 연료에 대한 원자력 발전 공헌론이 뒷받침되고, 거기에 탈러시아도 함께 원자력 발전 회귀의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핵연료가 러시아산’이라면, 원자력 발전 증설에 의한 탈화석 연료만으로는 탈러시아는 도모할 수 없다. 시장경제에 맡겼기 때문에 취약한 공급망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었던 미국의 모습은 일본에도 겹친다. 에너지 공급의 탈러시아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