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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콧속으로 날아드는 세슘 日 방사능 공포는 ‘진행형’ [2015년 05월 신동아]

관리자 | 조회 1040 | 2015.09.23 15:32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15/04/22/201504220500003/201504220500003_1.html


● “후쿠시마 170km 떨어진 곳에도 날아들어”…피난행렬 
● 코피 호소하는 일본인…“코 안에 세슘 대량 피폭 가능성” 
● “침묵하는 日 언론…한국의 수산물 수입 움직임 어이없어”
● “피폭량과 암 발생은 정비례”…세슘 규제기준 바꿔야
 
 

 

3월 초 도쿄 숙소의 창밖에 비가 내렸다. 하루 종일 도쿄 수산시장을 돌아다니며 취재한 터라 피곤함이 밀려온다. 비가 많이도 내린다. ‘방사능…눈에 보이지 않는다. 냄새도 없다. 색깔도 없다. 이걸 어떻게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그때 숙소의 텔레비전 화면에 NHK 과학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일본 기상청이 후쿠시마에서 날아온 공기 중 먼지덩어리를 4개월 동안 추적한 결과 그 속에서 초미세 세슘 입자 하나를 초미세 현미경으로 찾아냈다는 내용이었다. 크기는 0.00026cm.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크기다.

그런데 이 초미세 세슘 입자 하나에 들어 있는 방사선량은 3.8베크렐(Bq)이라고 한다. Bq은 방사능 활동의 양을 나타내는 국제표준 단위다. 1초에 방사성 붕괴가 1번 일어날 때 1Bq이라고 하니, 이 초미세 세슘 입자는 1초에 3.8번씩 방사성 붕괴를 일으키는 셈이다. 방사성 붕괴는 불안정한 상태의 원자핵이 자발적으로 어떤 종류의 입자 또는 방사선을 방출하고 안정된 상태의 다른 원자핵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말한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초미세 입자 하나에서 1초에 3.8번의 방사성 붕괴가 일어난다니…이게 우리 몸에 들어간다면? 나는 짐짓 놀랐다.

핵분열을 할 때 발생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플루토늄과 세슘은 대표적인 위험물질이다. 1985년 브라질 고이아니아 지방 병원에서 도난당한 세슘 캔이 개봉되면서 그 안에 들어 있던 세슘가루를 신비의 가루인 줄 알고 먹거나 몸에 바른 원주민 등 10만여 명이 방사능 검진을 받은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처음 방사선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필요한 시간을 나타내는 ‘반감기’가 세슘은 30년이다. 따라서 음식을 통해 내부 피폭이 되면 인체에 큰 피해를 준다. 세슘이 인체 내부로 들어가면 칼륨과 같은 작용 양상을 보인다. 칼륨은 감자에 많이 들어 있는 영양소인데 인체 전체로 흡수가 잘된다. 그래서 세슘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장기 곳곳으로 퍼져 암 발생률을 크게 높인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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