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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2013-04-16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방사능감시센터

관리자 | 조회 269 | 2015.08.24 18:02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다. 방사능에 오염된 물, 토양, 거기에서 나온 먹거리가 안전한지 염려가 끊임없지만 정부의 대책은 일관되게 “안전하다”를 되풀이하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방사능을 측정하겠다는 의지가 높아짐에 따라 전문적인 방사능 측정 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 결실이 15일에 빛을 보았다.


15일 오후 1시 반에 진행된 시민방사능감시센터 발족식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모임, 김광진, 김상희, 남윤인순, 우원식, 진선미 의원의 주최로 이루어졌다. 이 방사능시민센터는 녹색병원, 차일드세이브, 환경운동연합 등 7개 단체가 뜻을 모아 세운 국내 최초 민간 방사능감시센터이다.


인사말을 전달한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은 “이 시민방사능감시센터가 설립되는데 2년이 걸린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 전하면서 우리의 삶에서 같이 지켜야 할 일을 위해 공동의 목표를 이룬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 센터를 통해 (확실한) 자료들이 모여 진실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하고, 진선미 의원은 전문성과 진정성을 갖춘 시민방사능감시센터로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이윤근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소장의 경과보고 및 사업방향 발표가 이어진 후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을 위시한 시민들이 발족선언문을 낭독하여 “시민을 위한” 센터 설립의 의미를 한 번 더 환기시켰다. 


이어 호주의 환경활동가이자 소아과의사로 핵없는 지구의 대표를 맡은 헬렌 캘디컷의 기조 강연이 진행되었다. 그녀는 단호한 어조로 일본으로부터의 식품과 제품의 수입을 금지할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 내 원전 23기와 북한의 미사일 위협 상황을 언급하며 이 상황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보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경종을 울렸다.


“10만 명 이상의 일본 어린이들을 검사했는데, 이 중 42%가 방사선에 노출되었다. 이 어린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끝나지 않는 핵발전 사고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이런 방사능 측정을 제대로 담당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으므로 시민방사능센터는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사능 시대, 시민건강을 위한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이어서 진행되었다. 첫 발제를 맡은 아오키 카즈미사 일본 시민방사능감시센터 부이사장은 시민 방사능 측정과 피폭감소 방안을 전했다. "방사능에 대해서 어린이와 임산부는 특히 민감하다"고 말하면서 "어린이‧임산부를 지킨다는 당연한 발상이 정부에게서 보이지 않는다. 시민 스스로 방사능을 측정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강조하며 시민방사능감시센터의 당위성을 재차 확인했다.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준비위원장은 "원전의 안전신화가 붕괴되었다"고 운을 떼면서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정부의 농축수산물에 대한 방사능측정에 문제가 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를 통해) 정확한 방사능 조사와 관련 정책 제시, 모니터링, 국제협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 독일 시민들이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고 스스로 측정기를 가지고 다니며 행동을 촉구한 것이 정부를 변화시킨 사례처럼 이 센터가 정부를 움직일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 자리에 김용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능분석실장이 참석하여 국내 방사능 검출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으로 유입되는 방사성 물질을 감시하였고, 국내 대기에 방사성 핵종이 측정되었으나 2012년도부터 기존 환경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홍현우 식품의약안전처 수입식품정책과장은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해 100 베크렐 이상의 세슘이 검출된 식품은 해당 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일본 정부가 검사했다는 증명서를 받고 있으며 매 수입시 검사를 한다"고 전했다.


그런 정부 기관의 설명에도 노정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의 지적대로 제대로 된 내부-외부 피폭량 측정이 이루어져야 하고, 정확한 피폭선량 기준치가 제시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후 2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대응이 부재했다. 시민의 손으로 세운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부족했던 정부의 대응과 조치에 자극을 줄 것이며, 정확한 정보로 진실을 알리는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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